내가 생각하는 요즘 광고
요즘의 광고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생각이기 보다는, 그저 요즘 내가 생각했던 광고에 대한 소회 정도로 오랜만에 글을 시작하려고 한다.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블로그를 굉장히 소홀히 했는데, 그중 하나는 또 퇴사를 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또 입사를 했다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말랑말랑한 브이로거 스타일의 말투를 구사했던것 같은데, 글쓰기 스킬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는 조금 더 정제된 형태로 글을 써보고자 한다.
근황 토크가 길어져 요즘 광고에 대한 생각을 이제야 적는다. 일단 광고에 대한 피로도가 너무 높아졌다. 대부분의 온라인 플랫폼들이 광고를 주력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탓일까? 어느 사이트를, 어떤 서비스를 사용해도 언제나 광고가 붙는다. 심지어 내가 광고를 보지 않으려고 서비스/플랫폼에 돈을 지불하기도 한다. 이제 온라인 동선에서 광고 없는 페이지를 찾아보기는 힘들 지경이다.
그런데, 의문은 여기에서 발생한다. 내가 이동하는 온라인 동선에서 과연 나는 광고를 의식하고 있는가? 혹은 광고를 인지하고 의식하고 있는가? 나조차도 어라? 여기 광고가 있었네~ 하는 지면들도 많고, 모르는 브랜드나 제품 광고가 뜨면 그냥 넘어가고 엑스박스 누르기에 바빴다. 그래서 그랬을까 갑자기 최근에 집행한 한달에 몇천~몇억을 쓰는 온라인 광고에 현타가 왔다.
크리에이티브를 눈에 띄게 해주세요
광고주 : 수많은 온라인 지면 속에서 우리 브랜드를 잘 보이도록, 우리 이벤트/프로모션을 잘 보이도록 해주세요! 그러려면 크리에이티브가 기깔나고 눈에 띄어야 하겠죠?
대행사 : 네 그럼요~ 저를 전적으로 믿어주세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친절x100)
과연 크리에이티브의 문제일까? 반은 맞고 나머지 반은 아닌것 같다. 기깔나는 크리에이티브에 브랜드 톤&매너도 맞춰야 하고 프로모션이나 이벤트를 톡톡 튀게도 만들어야 한다. 물론 프로 기획자라면 모두 맞춰서 아주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야 겠지! 언제나 일을 하면서 최고의 결과물이 나오도록 만드는게 AE아니던가. 그래도 이제, 똑똑한 기획자라면 취사선택을 잘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튀는 크리에이티브가 언제는 미니멀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맥시멀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사실상 이 글의 요지는 눈에 띄는 크리에이티브가 아니다.
더 중한 것
결론적으로 하고싶은 말은 눈에 띄는 크리에이티브보다 더 중한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나는 내 브랜드가 광고주이고 매일 24시간 계약 종료되고 대금 지급되는 날까지 내 삶에 밀접한 관련이 있고, 브랜드만 보고 산다. 그런데 일반 고객들은 그럴까? 올해 초 강남대로를 걷다가 문득 이런 대화를 나눴다.
나 : 에? 여기 원래 저 전광판 광고 있었나?
남 : ㅇㅇ 얼마나 오래됐다고 이제봄? 헐.. 요즘 이상하게 강남에 옥외가 더 많이 생기고 있다고
나 : (두리번) 에?? 저는 새로 생긴거 맞지? 와... 여길 매일 지나다니는데 인지 못함
남 : 직업병이 도져서 매일 전광판만 보겠군...ㅉㅉ
결국, 내가 예시 주의하고 있지 않으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알아야 예쁘다. 브랜드 너도 그렇다
오프라인이나 온라인 마찬가지 아닐까? 일단 내가 인지하고 있거나 알고 있어야 그제서야 보인다.
광고에서 흔히 말하는 소비자가 인지하기까지 해당 브랜드 혹은 제품을 0회 이상 노출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내 기억으로는 프리퀀시 7~8회 정도였다. 근데 요즘 영상 광고가 얼마나 많이 나오나?! 게다가 스킵까지 있는데! 노출 빈도 프리퀀시가 더 높아야 인지하지 않을까 싶다.
점점 더 광고하기 어려운 아니지 비싼 환경인가 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다가도 TVC가 계속 잘되는 이유도 알 것 같다. 아직까지 사람들에게 확실하게 인지시킬 수 있는 광고는 역시 잘나가는 예능, 드라마 앞,중간,뒤 광고인 것이다. 요즘 나의 결론은 이렇다.
오히려 확실하게 인지 시키고 퍼포먼스 광고를 하는게 맞다는 생각이다. 예산이 없어 온라인 광고를 먼저 해야 한다는 광고주라면? 시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확실한 고객 인풋을 챙길 수 있는 프로모션이나 PPL, 앞광고 콘텐츠 등으로 추천하고 싶다. 모두가 알고 있겠지만 처음부터 퍼포먼스 광고로 효율을 내기 정말 힘들다. 마케팅 이슈와 광고를 잘 챙겨야 하는데, 이 상관관계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사실도 참으로 안타깝다.
광고에 돈을 지불한다
그리고 요즘 영상 광고의 피로도가 높아졌다. 그래서 유튜브 프리미엄 YouTube Premium을 시작했다. 직업상 나는 광고 맨날 봐야해~하면서 안했는데, 내가 왜그랬을까 싶었다. 어차피 타겟팅 광고만 떠서 맨날 똑같은것만 뜨는데, 경쟁사 조사야 라고 생각하던 과거의 나 반성해라
오늘 글은 왠지 퇴고하고 싶지 않아 그냥 발행.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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