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마니아와 대중까지 사로잡은 1조 매출 아이스박스 브랜드 예티 YETI

아웃도어 마니아 형제(로이 사이더스, 라이언 사이더스)가 만든 아이스박스 브랜드가 있습니다. 곰이 공격해도 멀쩡하다는 엄청나게 튼튼한 아이스박스 '예티'가 주인공 입니다. 형제는 한번 사면 정말 오래도록 쓸 수 있는 아이스박스를 개발했는데요, 몇십만원부터 몇백만원까지 오가는 고가의 아이스박스 입니다. 감히 아이스박스계의 샤넬이라 말할 수 있는데요, 어떻게 이런 고가의 제품/브랜드를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출처) YETI 공식 홈페이지

생각의 전환

미국에서는 아이스박스가 여행을 떠날 때 필수이지만 기본에 충실한 이 제품을 크게 불만 없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실용성 외에는 고객의 구매요인에 딱히 다른 지점이 없던 제품이었죠. 이런 제품을 고급화 하게된 이유는 바로 본인들의 경험에서 바탕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웃도어 마니아인 형제는 활동을 즐길 때 아이스박스에 올라갈 일이 많았는데, 기존 아이스박스는 밟고 올라서면 약해서 잘 부서졌고 보냉 기능 또한 원하는만큼 지속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밟고 올라가도 부서지지 않고 보냉성이 탁월하게 좋은 아이스박스를 만들고 전설 속의 얼음 괴물 예티 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아이스박스를 만들 때 카약에서 쓰는 산업용 플라스틱과 우레탄폼을 활용해 엄청나게 튼튼하게 만들었습니다.

출처) 예티 공식 홈페이지

 

아웃도어 마니아에서 시작한 예티

위에서 이야기한 견고한 제품을 만들었으나 가격이 10배정도 높은 가격으로 판매해야 했기 때문에 유통 자체를 아웃도어 전문가인 하드코어한 타겟층에게만 판매했습니다. 그래서 출시 초기에는 미국 남부의 낚시와 사냥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있었다고 합니다. 점점 아웃도어 전문가라면 예티는 필수품이라는 인식을 통해 2009년에는 출시 3년만에 약 6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매출은 N배로 늘어났습니다.

그 후 2010년대 중반부터 낚시와 사냥브랜드라는 하드코어 타겟들 뿐만 아니라 아웃도어 전반에 걸쳐 캠핑, 산악 등의 모든 아웃도어를 아우르는 브랜드로 고객 범위를 확장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텐 머그컵, 텀블러 등을 출시하면서 대중에게도 예티라는 브랜드가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이제 예티 컵은 미국인들이 선물 받고싶은 아이템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출처) 예티 인스타그램

엄청난 상승으로 2018년 예티는 뉴욕거래소에 상장하게 됩니다. 2020년 팬데믹으로 인한 아웃도어활동의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예티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여 매년 매출액은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확장을 시작하며 점차 글로벌 매출이 증가하면 더욱 성장하는 브랜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합니다.

 

브랜드 성공 전략

브랜드 '예티'를 통해 알게된 성공 전략은 마니아 타겟층을 겨냥한 제품입니다. 혁신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제품을 대상으로 본인의 경험을 녹여 만든 고퀄리티 제품을 만들어 내고 없던 시장을 개척 했습니다. (이제 모든 시장은 글로벌화 되었고 포화 시장이 아닌 곳이 없습니다. 아마 우주 개척즈음 되야지 새로운 시장이지 않을까요?) 내가 알고 있는 제품을 더 좋은 방향으로 디벨롭 하는 것도 제품 개발의 중요한 방법입니다.

 

예티의 브랜드 성장 방법

예티의 브랜딩 흐름을 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마니아 층을 겨냥하여 전문가 필수템으로 자리매김

2. 특정 분야가 아닌 유사 분야로 확장

3. 대중이 갖고 싶은 고퀄리티 제품 (부유한 아웃도어 활동, 힙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SNS 워너비)

 

저는 예티가 룰루레몬, 파타고니아와 매우 유사한 성장과 성공방식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타겟들의 니즈를 확실하게 파악하고 개선했다는 점 입니다. 뿐만 아니라 세 브랜드는 모두 고가의 제품인데요, 사람들은 원하는 브랜드 로고가 붙어있다면 고가를 지불하고 있습니다. 전문 제품과 브랜드가 'OO라이프'의 표준이 된다면 룰루레몬과 파타고니아, 예티처럼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아웃도어 라이프의 표준이된 예티는 자연스럽게 소비자 경험에 녹아들어 대중에게 흡수되고 있습니다. 아무도 프리미엄 아이스박스 시장을 예측한 사람은 없었는데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아웃도어 라이프의 표준 브랜드를 만든 '예티'처럼 마니아가 만드는 새로운 시장을 기대해 봅니다.

 

지금 글을 읽은 여러분은 본인이 특정 분야의 마니아라고 말할 수 있나요?! 이상, 재미있는 마니아 창업자의 성공 사례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