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12월이되면 뭐니뭐니 해도 크리스마스가 있죠. 두근두근하며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면서도, 점점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지 어릴적 보다는 감흥이 좀 덜 한것 같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4학년까지 싼타할아버지가 리얼로 와서 선물주고 가는줄 알았습니다. 너무 심각하게 순진했네요... 초등학교 4학년때 독일에서 생활할 시절 어머니께서 싼타를 기다리는 저의 모습이 안타까우셨는지, 몰래 크리스마스 선물 사오기가 힘드셨던건지 12월 어느날 한밤중 차안에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는 눈물을 찔끔 흘렸던것 같은 기억이 납니다. (하아... 인생에서 가장 씁쓸했던 때...)
무튼 크리스마스는 마케팅에서도 아주 특별한 날 인데요, 아마 12월이되면 각종 크리스마스 선물 컨텐츠가 SNS를 뒤덮지 싶습니다. 어떻게든 이미지 트렌드를 찾으면 12월에 빨간 이미지 비율이 급격히 올라가지 않을까요? 어떤 브랜드에 있건 크리스마스가 되면 프로모션도 꼭 기획해야 하구요, 24일 이브날은 조금 일찍 퇴근을 하기도 합니다(아주 조금). 물론 야근을 한 날도 있고요.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무튼 11월 마지막날이라니까 정말로 올 한해를 돌아보고 회고해야할 것 같습니다. 올 한해 잘살았나..쿨럭! 보통 연말이 되면 내년 마케팅 연간플랜을 짜고 지금즈음 슬슬 마무리하거나 re- re- re-, 수정, 수정, 수정 했을테죠. 올 한해 저는 참 잘 쉬었습니다. 실제로 일하고 처음으로 꽤 오랜기간 방학을 가졌습니다. 어머니와 1달동안 유럽여행을 다녀오기도 했고, 뉴욕에 친구 결혼식겸 놀러갔고 제주도도 가고 부석사도 가고 여러가지 참 많이 돌아다녔던 것 같습니다. 사실 한번도 쉰 적이 없어서 쉬게되면 삶을 재정비하고 앞으로 뭘 할지 고민하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많이 가질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쉬니 그냥 막 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목공도 배우고 마크라메도 하고 실크스크린도 하면서 화실도 다니고 꽤 이것저것 많이 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역시 다 노는것들...
아무튼 조금은 멀리 떨어져서 보니 역시 마케팅은 계속해서 일을 하는게 답인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면 전 참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주변의 좋으신 분들 덕분에 계속 일하고 또 지금도 앞으로도 일할거니까요. 저도 앞으로 후배들을 잘 이끌어줄 수 있는 듬직한 선배같은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주저리 일기를 작성했는데, 결론은 계속 더 잘 뛰도록 신발끈 확실히 묶고 출발입니다!
올 한해 참 잘 놀았구나.
2017. Be K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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